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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FOOD/가공 processed

중국 광저우 생활 - 중국에는 계란말이 과자가 있다!?

by 비프리노 2020. 7. 5.

  예전부터 궁금했던 과자가 있었다. 동네 마트에 가면 '계란말이'라고 한국어로 적힌 과자가 있었다. 한인마트가 아니라 그냥 동네 마트에 가서 자세히 보다보면 한국어가 조금씩 보이긴 한다. 그 중 하나인 과자를 가져와봤다. 중국 광저우 생활 하다보니 한국 음식이 간혹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한국 과자'는 그리운게 많다. 물론 요즘 과자를 잘 안 먹어서 다행이긴 하다.

계란말이 과자
옆 모습
영양 성분표

  그렇다 딱 보면 계란말이 과자라 부를만 하다. 뭐가 됐든 말았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아는 계란말이처럼 생기진 않았다. 과연 맛은 어떨까. 딱 보면 우리가 아는 '롤리폴리'라는 과자가 떠오르고 수입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와퍼'류가 많이 떠오를 것이다. 난 이런 과자를 좋아한다. 쉽게 부숴지고 소화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맛은 대충 상상이 되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칼로리는 모르겠다. 단위가 우리랑 달라서 판단이 어렵다. 그렇다. 어차피 이거 먹으면 살은 찐다. 단백질은 100g당 5.9g이 들어있다. 유통기한은 12개월이다.

모습

  생각보다 두껍다. 새끼 손가락 두께정도 되려나.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다. 와퍼 중 꽤 두꺼운 편에 속한다. 중국과자인데 '계란말이'라고 적혀있던 이유는 뭘까. 무튼 맛을 한 번 보도록 한다.

와그작

  먹어봤다. 우선 그리 느끼하지도 않고 여타 수입과자에 비해 달진 않다. 수입과자 쇼핑몰을 운영해봤던 나로서는 첫 입엔 그냥 그랬지만 먹어볼수록 우리나라 '계란과자'가 떠올랐다. 그 계란과자를 조금 얇고 묽게 반죽해서 롤을 만들고 그 안에 살짝 치즈맛이 나는 크림을 넣은 느낌이다. 겉은 바삭하기 보다는 살짝 눅눅하고 두꺼운 느낌이 들었다.

이물질

  먹다가 뭔가 딱딱한게 있어서 그냥 겉에 과자겠거니 했는데 안 녹아서 뺐다. 무슨 플라스틱 조각이 있었다. 잠시 멈칫했다. 먹다가 이런 이물질 나오면 기분이 좋진않다. 물론 5위안(한화 약 850원)이라는 가성비 괜찮은 과자 중 하나인 건 인정하지만 이물질은 좀 아닌 것 같았다. 다행히 벌레가 아닌거에 감사하다. 예전에 본오본 초콜릿을 무지 좋아했었는데 고등학생 때 거기서 애벌레 같은 걸 보고나선 본오본도 잘 안먹게 된다. 물론 먹긴한다. 무튼 살면서 이물질은 많이 봤는데 이번에도 아쉬웠다. 도대체 뭔가하며 살펴봤다.

케이스

  과자 용기가 깨진 것 같다. 근데 사실상 내가 운이 좋아서 그렇지 이걸 뭣 모르고 삼켰거나 입 안에 상처가 났으면 어쩔 뻔했나. 이렇게 과자용기가 쉽게 깨지는 건 좀 아쉬웠다. 무튼 맛 리뷰를 하려했는데 갑자기 이물질이 나와서 이물질 리뷰가 된 것 같다. 여러분도 과자를 먹을 땐 '용기가 깨졌는지'부터 확인하길 바란다. 깨진 부분은 많았지만 다행히(?) 일부만 과자로 들어갔고 나머진 바깥쪽으로 떨어졌나보다.

자나깨나 이물질 조심
[2020.07.04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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