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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LIFE/꿈 dream

매일 꿈 꾸는 남자 1화 - 검은 연기

by 비프리노 2021. 6. 1.

  나는 살면서 '꿈을 안 꾼 날'이 없는 것 같다. 꿈은 초등학생때부터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도 꿈에서 본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본적이 있다. 그 후 20년이 지나도 그 꿈의 몇몇 장면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하도 꿈을 많이 꾸니까 최근에는 '꿈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쓰고 나면 아침에 잠이 잘 깨기도 하고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데에도 도움을 주며 기억력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내 생각을 글로 적으면 작필 실력도 늘지 않을까 싶다.

  꿈은 하루에 대략 3~5가지 꾸는 게 평균이며 그 중 1~2개가 스토리 있는 편이고 나머지 2~3가지는 스토리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짧은 이야기다. 스토리가 굉장히 짧을 경우엔 일기를 쓰지 않는다. 일기를 쓰지만 내용이 애매한 경우에는 포스팅하지 않는다. 그리고 블로그다보니 웬만해선 그림 한 장 그려야 업로드 할 맛이 난다. 꿈 장면을 그린 건 23년 만이다.  

꿈 시작 -> Zzz

  어떤 춤을 배우며 꿈 꿀 준비를 했다(난 50% 확률로 '이제 잠에 든다.'는 걸 알아채고 잠이 든다.). 꿈에서 난 한국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실제로 중국에 살고 있음). 중국에서 높은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멀리 두 개의 검은 연기를 발견했다. 

  왼쪽에서는 한 쪽으로 올라가는 연기 오른쪽에선 핵 연기와 같은 모양의 연기였다. 그치만 진짜 핵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걸 찍어 인스타에 올렸다. 내 옆에는 어떤 여사친이 있었는데 걔는 남친이 있었고 나도 걔한테는 관심이 없었다. 걔가 남친 영상을 보여줬는데 남친이 뭐 같잖은 애교를 부리는 영상이었다. 이게 정말 재밌다며 깔깔 웃는데 어우 이해를 못하겠다. 기차 안에서 폰으로 찍은 영상이었는데 남친이 막 애교부리고 이상한 농담을 하는데 어우 별로였다. 이 여사친과 남자는 내가 실제로 아는 애였다. 

  한국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 일을 구하려고 구인 사이트를 휴대폰으로 계속 수시로 확인한다. 일할 때마다 캘린더에 적어둘까하며 휴대폰 캘린더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있던 장소는 도시의 교차로로 바뀐다. 하려는 알바는 단기 알바였고 주로 엑스트라를 알아보고 있었으며, 또 엑스트라를 몇 번 한 상태였는지 일할 때의 장면이 조금씩 기억이 난다. 가끔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부동산, 설명회 등의 구인광고도 봤다. 부동산 관련 구인광고를 봤는데 일급이 50만원이었으며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보니 그 때 느낀 느낌은 ‘분양인데 손님들에겐 부동산을 끼지 않고 계약하는 것 처럼’ 해야한댄다. 당시 꿈에선 부동산이 아닌 ‘변리사'를 끼고 하는 게 정상이었다. 그런 세상에서 부동산을 몰래 끼고 해야 돈을 받는 것이었다. 뭐 이런 꿈이 있나 싶었다. 무튼 분양인데 50만원 주는 걸 보니 아마도 분양이 아닌 전세를 놓는 거 였나보다. 부동산 일은 그렇게 보기만했고, 어떤 일기장인지 아니면 블로그의 글인지를 보니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중 하나는 ‘던파를 해서 결혼을했다'라는 것이었다. 대충 전체 내용은 ‘게임을 하는게 좋은 건 아니지만 게임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라는 뉘앙스였고 그 당시의 느낌은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내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중에 좋은 것과 연결이 되어 내게 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부분에서 내 작필의 한계를 느낀다.). 남동생에게 전화가 와서 받으니 남동생이 ‘지인 부동산 사진 촬영' 일을 소개시켜줬다. 위치는 여의도였다. 듣자마자 ‘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면 ‘전혀 멀지 않은 곳’이다. 꿈에선 굉장히 멀게 느껴졌다. 그리고 집에 오니 밤이 되었다. 남동생과 작은 방에서 같은 컴퓨터로 2인용 게임을 하려고했다. 근데 감기몸살 증상이 심해져 약을 먹으려했다. 한국식 약봉투에서 약을 꺼내 먹었다. 약은 조금 크고 비슷한 크기로 3알이 들어있었다. 물을 마시려고 컵에 물을 채웠다. 그 컵은 ‘약을 먹으려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컵이었다. 그 동안 집에는 컵이없어서 대접이나 밥그릇으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물컵으로 물을 마시고 났는데 약이 꽤 썼다. 입안에서 약 맛과 촉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컵을 보니 컵에 금이 제대로 갔다. 유리컵이었는데 굉장히 얇았고 한쪽은 완전 금이가서 곧 깨질 것 같았다. 그 컵을 버리고 나는 ‘인터넷에서 산 거라 싸구려'라는 생각을 했다(실제로 그렇지만은 않다). 다른 컵은 멀쩡했던 것 같았다. 컵이 총 두 개였나 보다. 몸살 기운은 꿈에서도 제대로 느꼈다(꽤 아팠다). 동생과 게임을 하려고 게임을 틀었다. 그 게임도 내가 다운받아 준거다. 어떤 게임이었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2D였다. 게임을 틀고 메뉴에서 환경설정을 하는데 내가 조작을 하고 있는데 동생이 계속 자기가 설정하려고 해서 조작이 참 불편했다(하나의 키보드로 두명이 조작). 그래서 남동생에게 설정을 맡기고 게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꿈에서 깼다. 

 

※ 검은 연기는 아마 요즘 비가 너무 많이와서 날씨에 대한 불만이거나 다시 중국 광저우(내가 사는 도시)에 코로롱이 확산되고 있어서 인 것 같고, 여사친은 그냥 뜬금없이 나온 것 같고, 한국에서 일을 구하고 있는 모습은 요즘 일을 많이해서 그렇거나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다. ‘징크스'는 전날 본 ‘모던패밀리’에서 다룬 이야기고, 몸살은 ‘에어컨 틀고 자서’ 살짝 추워서 그런 것 같다.. ‘약'은 요즘 새로 먹고있는 아연 영양제에서 살짝 강한 쇠냄새 같은게 느껴져서 그렇고, 컵은 이틀 전에 깨진 유리통이나 지금 깨질랑 말랑하는 도기 컵 때문인 것 같다. 동생과 하는 게임은 이틀 전 ‘오버쿡 같이하자'라는 얘기에서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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