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봤는데 '라미란'님께서 떡하니 있습니다. 그럼 바로 봐야겠죠? 라미란님이 나오는 건 다 재밌습니다. 아직 재미 없는 걸 못 봤습니다. '내 안의 그 놈'도 무지 재밌었죠. 이번엔 라미란님이 완전 메인인 영화입니다. 가끔씩 빵터지는 장면이 있으니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화보면서 웃은 적은 많지 않은데 덕분에 웃었네요.
원작은 브라질 영황인데 거기선 주인공이 남자인듯 하더라구요. 하지만 정직한 후보는 '라미란'님이 주인공입니다. 진짜 이 캐스팅은 대박인듯 합니다.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 와 진짜 보면서 내내 감탄했어요. 다시 생각해도 웃긴 대사가 꽤 많았습니다. 엄청나게 소리를 질러도 너무 웃긴 배우. 목소리도 우렁차서 이 영화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김무열씨는 무섭고 멋있는 역할로만 봤던 거 같은데 이 영화에선 굉장히 사람냄새가 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긴 안나왔지만 정직한 후보 라미란 아들 역으로 나온 장동주(봉은호 역)분도 잘 생겼습니다. 머리 길게 나왔을 땐 이상했지만 오히려 머리를 자르고 나니 라미란 아들 역처럼 시원시원하게 노래도 잘 부르고 매력이 더 돋보였습니다.
일단 정치를 다룬 영화인데 재밌기 힘들죠. 예전에 봤던 드라마 '국민 여러분'이 떠오릅니다. 정말 재밌게 봤던 정치 드라마 중에 하납니다. 이번엔 '정직한 후보'라는 정치 코미디 영화를 알아볼까요?
김무열씨는 '션'느낌이 좀 납니다. 영화 내내 라미란님을 열심히 돕습니다. 아 연기가 의외로 재밌었습니다. 이 분이 이런 연기도 되시는구나.
대부분 사람이 변할 때는 '사고'를 당해서 바뀌는 경우가 대다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할머니의 기도로 인해서 바뀌게 됩니다. 할머니의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말이 막 나옵니다. 사실 나문희 선생님과 라미란 님의 몸이 바뀌는 그런 영화인가?하며 보기도 했는데. 그게 아니라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살짝 '예스맨'도 생각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남편한테 팩트폭격을 시작하죠. 근데 그 동안 남편에게 잘 해준 이유가 궁금합니다. 직업도 없고 이런 저런 능력도 없어보이는데 과연 어쩌다 결혼을 했고 뭔가 남편에 대해 궁금하기만 합니다.
진심 제대로 팩폭을 날립니다. 제 아내가 이 영화를 보면.. 음 좀 겁이 납니다. 안 그래도 제 와이프도 팩폭을 잘하는 편인데 이거보고 힘을 얻어서 더 하면 어익후. 그래도 라미란님은 욕도 잘 안하면서 굉장히 찰지게 팩폭을 날립니다. 그럼 그 동안은 남편에게도 착한 거짓말을 했다는건데 그 참을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 분의 연기 궁합이 꽤 재밌습니다. 김무열씨는 최대한 말을 못하게 하고 라미란님은 열심히 사실만 말하고 가발 공개하고 책 대필 쓰고 등등 아주 시원시원 말해버립니다. 그럴때마다 김무열 씨의 표정을 보면 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김무열씨의 표정이 영화를 한 층 재밌게 해줬어요.
네 이제 집 떠나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야합니다. '2억줄테니 군대 갔다와'. 와 저라도 다시 가겠습니다. 그래 2억이면 다녀올만하지. 이 영화에서 주상숙(라미란)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III (주의) 중간부터 결말까지 스포일러
언론에 터뜨리려고 박희철(김무열)이 초반에 나왔던 기자에게 갑니다. 그리고 약 1억원 가량의 시계를 주면서 USB(영화 초반에 몰래 찍은 주상숙과 당대표 등 함께 있었던 영상)와 거래를 합니다. 그 때 기자가 주.. 주상숙하며 '여의도 JOO'라고 적힌 USB를 줍니다. 그리곤 주상숙은 방송국 기자에게 그 자료를 넘기죠. 그 영상안에는 본인도 있지만 성실하게 살기 위해 결심을 한 겁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웬만한 국회의원들의 잘못 된 행동'들이 담겨있죠. 이게 무슨일인가? 싶지만 알고보니 '여의도 ZOO(동물원)' 영상인겁니다. 인간이라기보단 동물(짐승)만도 못한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죠. 왜 ZOO랑 JOO랑 바뀌었을까요? 기자가 착각을 한 겁니다. 그래서 후회하는 영상이 나오죠. '아.. 이건 엄청 비싼 영상인데.. 하..'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상숙은 자진 출두하여 죄값을 치르게됩니다. 2년 후 아들도 제대를 했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는 주상숙 가족이 나옵니다. 그리곤 결말에 부자가 기도를하며 '원래대로 돌아오게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도를하며 번개가 쾅!치고 주상숙이 웃으며 끝납니다. 결말 내용은 다시 과거의 '거짓말 잘하는' 주상숙으로 바뀌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게 제 느낌입니다. 결말 내용도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정말 덕분에 몇 번 웃었네요
빵터진 부분 중에 하납니다. 19금 얘기를 하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진짜로 SNL 보는 줄. 그리고 시어머니랑 있을 때 얘기하는게 '니 정자가 무슨 미세먼지야? 숨만 쉬고 임신하게?' 아 진짜 너무 웃겼습니다. 웃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마냥 웃기기보단 라미란님이 대사를 할 때 마다 속이 그냥 막 시원해집니다. 진짜 화통하시다
★★★★★★★★★☆ [9.2점]
간만에 웃기고 속 시원한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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