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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LIFE/일기 diary

11일차 걷기 - 중국 광저우에서 직접 만든 막김치에 고기 삶아서 보쌈 먹기 진짜 행복하다

by 비프리노 2021. 11. 17.

걷기

  물론 중간에 살짝 뛰긴했다. 기분이 좋다. 입술색도 예전엔 거의 회색에 가까웠는데 요즘엔 살짝 붉은기가 돌기 시작했다. 요즘 새벽 2~4시에 자서 아침에 못 일어날줄 알았는데 왠지 일어나진다. 알람을 듣고 일어나는게 아니라 그냥 일어나진다. 이제 몸이 아는 거다. '지금 겁나 피곤하고 졸려도 나가서 걸으면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딱 5분 후를 바라보자'. 정말 옷 챙겨입고 나오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사람은 '몸을 움직여야'한다. 그리고 걸으면서 '즐거운 노래'를 듣거나 '중국어'를 듣는다. 그러다보니 자기계발도 되는 것 같다. 중국어는 언제 늘려나. 그리고 예전엔 나오면 아이스크림이던 음료수던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아침 공복을 과자나 아이스크림으로 채우고 싶지 않아서 인 것 같다.

직접만든 보쌈

  난 진심 보쌈 킬러인데 한국에서는 비싸서 눈물을 머금고 먹었다. 어떤 곳은 '살코기로 주세요'라고 해도 고기가 1/4, 지방이 3/4로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보쌈김치는 어찌나 조금 주던지 꼭 추가를 해야만했다. 근데 어제 김치를 만들고 나서 '보쌈각인데?' 싶어서 슈퍼에서 세일하는 돼지고기를 사왔다. 그리고 오늘 삶아서 먹었는데 '지방'도 없고 진짜. 하.. 존맛이다. 정말 맛있다. 미쳤다. '아니 이게 된다고? 보쌈을 만들 수 있다고?' 요리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진짜 보쌈은 특히 보쌈김치는 못 만들 줄 알았는데 미쳤다. 게다가 조미료도 안 넣고 건강하게 만들고 0칼로리 설탕을 넣으니 진짜 하 미쳤다. 가끔 만들어먹어야겠다. '과자 음료수 좀 줄이고 그 돈으로 보쌈을 먹을 수 있다?' 이건 각이지 진짜. 보쌈 다이어트 없나?

  아직도 점심 밥이다. 요즘 점심은 잘 먹고 저녁은 대충 먹는다. 왼쪽 부터 소고기, 단호박, 새우젓이다. 김치 만드느라 새우젓을 샀는데 와진짜 고기 찍어먹으니 미쳐따.

후식

  요즘 군것질을 좀 줄이는 대신 초콜릿으로 눈이 돌아갔다. 저건 '크런키' 초콜릿과 맛이 상당히 비슷한데 값은 좀 세다. 이 전체 한 봉지가 144g이다. 이것도 이벤트라 24g(2개) 더 들어간거고 가격도 할인 된 거다. 할인해서 11.4위안인가 대략 2100원 정도 된다. 이걸 다 먹었다. 맛있더라. 당분간 생각 안 났으면 좋겠는데 또 먹고 싶다. 우측 음료수는 세일하길래 사서 마셔봤다 먹을만은 하고 380원 정도 주고 샀다.

  오후에 좀 피곤해서 1시간 정도 잤다. 요즘 5~6시간 밖에 안 자니 너무 졸리지 않아도 그냥 휴식하는 겸 잔 거다. 원래 낮잠은 2시간 ~ 2시간 반 씩 자곤 했는데 1시간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했다. 참 신기하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바나나 2개를 먹었다. 내일도 보쌈을 먹고프지만 김치를 안 만들었고 고기도 없다. 아니면 자기 전에 배추 절여두고 만들어 먹을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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