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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FOOD/배달 delivery

중국 현지 마라탕 맛집에서 배달시켜먹기 - 광저우 생활

by 비프리노 2020. 7. 5.

  우선 나는 양꼬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러다 자연스레 마라탕에도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더 자연스레 중국인 아내를 만났고 결혼한 뒤에 중국 광저우까지 와서 살게되었다. 버킷리스트 중에 '중국에서 양꼬치 먹기', '중국에서 마라탕 먹기' 등이 있었는데 이뤘다. 물론 한국에서 먹었던 것 보다 맛있는 곳도 있었고 맛 없는 곳도 있었다. 이번엔 '맛있고 색다른 마라탕'을 먹어봤다. 중국에 와서 마라탕은 한 10곳 넘게 먹어본 것 같다. 

국물과 따로 온 마라탕

  이 마라탕 집에서는 처음 시켜봤는데 재료가 따로 담겨왔다. 보통 마라탕 국물까지 같이 오는게 흔한데 따로와서 좀 아이러니 했다. 국물 조절이 가능하니 마라탕 칼로리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물론 마라탕 건강에도 괜찮을 것 같고 말이다. 재료는 면, 말린두부, 어묵, 완자, 소시지, 감자 등이 조그맣게 들어있었다. 사실 재료는 그다지 많이 들어있는 건 아니었다.

준비

  집에 중국 당면을 쌓아놨다. 덕분에 중국 당면이라 불리는 넓적 당면을 미리 삶아뒀다. 덕분에 사리 추가는 하지 않았다. 

독특하다

  우선 마라탕인데 국물이 없다. 마라탕이 아니라 마라반 같다. 한국에서도 마라탕, 마라샹궈는 다들 아는데 '마라반'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마라반은 마라 소스를 부어먹는거다. 부먹 좋아하는 사람은 추천한다. 이유는 한국에서 마라탕과 마라반의 가격은 비슷한다 마라샹궈 값은 터무니 없이 비싸다. 물론 마라샹궈가 더 맛나긴 하지만 가성비 좋은 걸 추구한다면 마라반을 먹도록 하자. 마라탕은 간혹 싱거운 느낌도 나기 때문이다. 

소스 두개

  마라탕을 시킨 줄 알았는데 소스가 와서 놀라긴 했다. 무튼 맛이 중요하니 일단 붓고 봤다.

붓기 전 찰칵
붓는다

   솔직히 이대로 비벼 먹는 건가 아니면 물을 부어 먹는 건가 고민은 했지만. 물을 조금 부어서 질척하게 먹으면 조금 더 맛이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뜨거운 물로 말이다. 우선 그리 맵지도 않고 마라맛은 적당히 있으면서 '땅콩소스'맛이 잘 났다. 때문에 맵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이를테면 크림짬뽕 같은 느낌이었다. 마라탕 입문자들에게 완전 추천하는 마라 맛이었다.

중국 당면 투하
비벼 먹다

  이렇게 비벼먹으니 짜지도 않고 은은한 마라향과 땅콩맛이 어우러지니 괜찮았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내도 마라탕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이 마라탕은 다 먹어버렸다.

맛있다
완자

  중국와서 정말 좋아하는게 생겼다. 물론 '훈둔'도 좋아하지만 '완자'도 대박이다. 안에 고기가 들어있고 즙까지 있는데 맛이 일품이다. 한국에서 배달 시켜먹을때 완자(안에 뭐 없는거)는 3개에 대부분 1,000원이고 고기가 좀 들어있으면 2~3천원씩 했던걸로 기억한다. 여기선 670원에 3개를 먹는다. 개인적으로 '완자'를 사둬서 이것도 내가 넣어 먹으면 될 것같다. 마라탕 만들기는 어렵다기 보다 우선 '소스'를 아직 모르겠다. 중국에는 내가 모르는 양념과 소스 등이 많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해봐야할것같다.

소시지
비쥬얼

  비쥬얼은 그닥이겠지만 사실 이건 한국에서 맛 본 적이 없는 맛이었다. 맛있다. 

하나 더 시킴

  아내가 조금만 먹는다고 해놓고서 맛있다며 많이 먹는 바람에 하나 더 주문했다. 넓적 당면도 별로 안 좋아하는 아내인데 이 땐 다 먹었다.

소스 하나

  조금 더 저렴한 걸 시키니 소스가 하나만 왔다. 좀 아쉽더라.

크기도 작다

  작지만 그래도 이게 중독성이 있다. 사실 오늘 점심에도 시켜먹었다. 오늘 점심에 먹은 건 다음 포스팅에 또 한번 하도록 하겠다. 진짜 중국 광저우 오면 이 마라탕 집은 필수 코스인 것 같다. 마라탕 프랜차이즈니 아마 찾기 쉬울 것 같다.

사이다와 함께

  왼쪽에 두부 같은게 어묵인데 무지 맛있다. 이후 저걸 사리추가해서 몇 번 먹었다.

몇일 후 시킨 마라탕
또 준비해둔 넓적당면과 죽승면
싱겁다

  아무래도 소스가 하나씩만 오니 섞어먹어도 뭔가 조금 밍밍했다. 물론 알싸한 맛은 조금 살아있지만 아쉬웠다.

몇일 후 양이 많아서 대접에다 먹음

  이건 또 몇일 후에 주문해서 먹은거다. 3번째 먹는 날이었다. 마라탕 소스가 많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주문을 잘못했다. 

그래도 맛있다.

  솔직히 다이어트 잘하다가 이 마라탕에 무너져서 1~2키로 쪘다가 지금 다시 서서히 빼는 중이다. 맛있는 마라탕을 발견해 버리다니. 우선 여기도 그리 맵지는 않았다. 매운걸 시켜도 조금 매콤하다. 아니면 내가 매운걸 잘 먹게 된 걸 수도 있다. 무튼 중국 광저우 여행을 왔다면 추천하는 맛집이다. 마라탕 가게 이름은 아내한테 물어봐서 다음 포스팅에 업로드 해봐야겠다. 한국에선 맛보지 못했던 마라탕 맛. 나도 이제 마라탕 만들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시켜먹는건 너무 부담이된다. 참고로 가격은 큰 걸로 하나 주문하면 배달비 포함 6천원 정도 한다.

먹어본 마라탕 중에 제일 느낌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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