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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드라마 drama

99억의 여자 드라마 후기인데 결말이 조금 슬프네요

by 비프리노 2020. 4. 25.

  볼만한 드라마를 찾던중 '99억의 여자'라는 드라마 제목이 제 시선을 사로 잡더라구요. 그리고 출연진들을 봤는데 조여정, 김강우. 김강우씨가 나오면 무조건 봐야죠. 예전에 김강우씨가 채도우인지 최도우인지로 나온 남자이야기를 본 게 처음이었는데 그 이후로 어디서 본 지는 모르겠지만 김강우씨 나온 건 다 볼만 하더라구요. 근데 줄거리를 보니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랍니다. 그럼 봐야겠죠?

등장인물

  최고시청률은 11.6%면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전 개인적으로 정서연과 강태우가 아닌 '홍인표'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 같았습니다. 그냥 혼자서 다합니다. 처음엔 그냥 싸이코 남편인줄 알았죠. 정서연이 99억을 줍고 도망나온 뒤로는 남편 역할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롤에서 '정글'을 맡은 듯 거의 탐정입니다. 사이코인 것 빼고는 실력이 월등하더라구요. 이 드라마는 홍인표 없이는 돌아가기 힘들었을 겁니다. 보통은 팀을 이루어서 조사를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혼자하는 홍인표 그리고 결말에서 참. 뭔가 안타깝습니다. 홍인표의 과거는 도대체 어땠길래 저랬을까요. 마지막에 공항에서 정서연을 떠올리며 결국 떠나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와서는 돈세탁한 계좌가 담긴 USB를 정서연에게 몰래 넣어줍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결국엔 사랑하나 그 표현방식이 잘 못된 그런 비운의 주인공 같습니다. 정서연과 홍인표 사이에 자녀가 있었는데 '세상을 떠난 뒤로'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 처럼. 예전엔 좀 괜찮았지만 자식을 잃은 이후로 저렇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자녀를 잃은 것이 '정서연' 탓이라는 '홍인표'의 말이 있는데 그건 그냥 충격에 의해서 하는 말인지 정말 그게 사실인지도 이 드라마에선 나오지 않습니다. 자녀 얼굴도 안 나왔던 것 같은데 뭔가 아쉽네요.

  강태우는 '전직 형사'였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에서 쫓겨나 과거에 연이 있었던 오대용과 친하게 지내며 하루하루를 살고있었죠. 그리고 동생 '강태현'이 찾아와서 말합니다. '형 누명을 풀어줄거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나서 안타까운 사고로 동생은 죽게 되고, 그 현장에 정셔연과 이재훈이 있었죠. 그 둘이 그 현장에 있는 99억을 숨기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정말 인생이 슬픈 정서연

  가진 것 없고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고 청소일을 다니는 주인공 '정서연'입니다. 정말 슬픈 나날을 보내다가 눈 먼 돈 99억을 줍게 됩니다.

사이코 홍인표

  전부 아내 탓을 하면서 자기 뜻대로 안되면 아내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싸이코 남편. 어릴 때 봤던 '세친구'의 정웅인 모습은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악역을 많이 했던 걸로 아는데 이번 99억의 여자에서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드라마 보는 내내 나도 무서웠다. 어쩜 표정이 저렇게 잘 나오는가. 진짜 사이코인 줄 알았다.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이런 건 어떤 기준인지는 몰라도. 홍인표가 나오면 와 진짜 소름돋는다 싶었다. 홍인표 그 자체였다.

애매한 러브라인

  정서연이 아직 이혼 한 게 아니라서 그런가 러브라인이 될 듯 말 듯 하다가 결국 끝에선 그냥 썸을 살포시 탈 뻔 했던 걸로 끝이 나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각자 갈 길을 간다

표정 보소
이재훈, 윤희주, 정서연, 레온

  이재훈은 육룡이 나르샤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나왔었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고 윤희주 역을 맡은 '오나라'씨는 처음 봤을 때 이미연 인 줄 알았다. 아주 잠깐. 제일 오른 쪽은 '레온'이다. 스포를 한 이유는 어차피 극중에서 '레온'임을 알리고 나왔기 때문에 반전은 없었다. 그러니 이렇게 말을 한다. 정서연과 윤희주는 친구면서도 적인 느낌이 든다.

눈빛이 많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힘 없이 당하는 정서연이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본래의 강한 모습이 나왔다. 게다가 어려운 상황에 쳐해도 계속 일어난다. 그리고 눈치가 빠르고, 언변이 좋다

웃어도 무섭다

  이 영화에서 홍인표가 너무 강렬해서 정서연과 강태우는 기억이 많이 나지 않는다. 진짜 홍인표가 사기 캐릭이다. 사람이 돌아버리면 저렇게도 돌아버릴 수 있는 가 싶다. 되게 신기한 캐릭터였다.

  99억의 홍인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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